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혁신의 기회를 다 놓치고 힘 다 빠졌을 때, 그때부터 부산을 떨어봤자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등 6개 부처 합동으로 이뤄진 '역동적 혁신경제' 주제의 두 번째 신년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혁신이라는 게 아무 때나 해서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타이밍이 있기 때문에 혁신을 해야 할 때 하는 것이 성장의 기반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올해는 그것(혁신)을 딱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모든 힘을 합해 해야 될 일을 이뤄냄으로써 나중에 몇십 년 후 '아! 그때 혁신을 이뤄야 될 때 하지 못해우리나라가 이렇게 됐구나'하는 원망을 받는 세대가 되지 않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집권 3년차를 맞은 올해가 경제재도약의 마지막 기회이자 골든타임이라는 위기감의 표출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참석한 장·차관들을 향해 "마음이 무거우세요. 사명감이 느껴지세요”라고 다짐받듯 물었고, 각 부처 보고가 끝난 뒤에는 미래부·산업부 장관, 금융위원장, 중소기업청장을 대상으로 정책현안 추진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다.
또한 박 대통령은 최초의 여성 은행장인 권선주 기업은행장을 향해 "기술금융과 핀테크에 앞장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른 많은 분들도 이 여성은행장을 좀 본받으세요”라며 권 행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 "올 상반기에 다 개소해야 하는데 속도감 있게 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혁신센터에서 원스톱 지원을 받으려면 외부기관까지 다 연결이 돼야 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은 창조경제 시대에 쓰라고 나온 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학교 다닐 때 1+1은 2가 아니고 100이 될 수도, 무한대가 될수도 있다는 걸 배운 기억이 있을 것”이라며 협업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문화콘텐츠 육성을 거론하면서 "부산의 국제시장이 1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경남에 독일마을이 작년에도 그대로 있었고 올해도 있는데 국제시장이라는 영화 때문에 많은 시민이 국제시장과 그 옆의 독일마을까지 가서 관광하니까 문화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거기서도 볼 수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우리의 FTA 시장 규모가 전세계 GDP의73%를 넘었지만 여기에 만족할게 아니라 앞으로 개척해야 될 FTA 시장이 27%나 남았구나 하는 진취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가
이에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올해 공동연구가 된 몇 나라가 있는 만큼 그곳부터FTA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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