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인천 어린이집 여야 폭행사건을 계기로 도내 어린이집의 '라이브 앱 CCTV'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린이집에서 라이브 앱 기능의 CCTV 설치를 신청하면 모두 지원할 계획”이라며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보육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정부가 발표한 CCTV 설치 의무화 방안은 보육교사 인권 침해 논란 등으로 법제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경기도처럼 시장의 자율성에 맡기면 어린이집들이 CCTV 설치를 안 할 수 없을 것이고 논란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최대 130만원의 라이브 앱 CCTV(6대 기준) 설치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공립어린이집 258곳, 공공형어린이집 390곳 등 모두 648곳의 CCTV 설치비 8억42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예산을 지원하는 곳은 도내 국공립어린이집(전체 560곳)과 공공형어린이집(438곳) 가운데 CCTV가 미설치된 어린이집이다. 도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라이브
기존 예산이 부족할 경우 추경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국공립과 민간 등 1만3279곳의 어린이집이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CCTV를 설치한 곳은 12.8%, 1707곳에 불과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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