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쌀 지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회담 결과를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간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먼저 실천방안 논의를 위한 국책 연국기관 공동회의를 처음으로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 고경빈 / 남측 회담 대변인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로드맵을 구성하기 위해서 남북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책연구기관간 공동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남측은 또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해 한 단계 높은 평화를 구축하자고 강조하며 조속한 북핵 '2.13합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쌀 차관과 관련한 공식적 입장 발표를 자제해오던 북측도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2.13합의가 이행 안 된 책임은 북한이 아닌 미국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지연되고 있는 살 지원과 관련해 합의된 약속은 약속대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워커힐 호텔에 마련된 만찬장에서도 이재정 장관의 만류에도 권호웅 단장은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권호웅 / 장관급회담 북측단장
-"(행주산성)참관도 좋았고 식사도 좋았고 오늘까진 좋았는데..."
-"아니 오늘까지가 아니죠 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고"
-"모레도 좋고 영원히 좋으면 이상적인데..."
-"그렇게 우리가 만들어 가야지 않겠습니까?"
어제 오후들어 나타난 북측의 이런 미묘한 태도변화는 오늘(31일)부터 벌어질 본격적인 실무접촉이 결코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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