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동안 잠잠하던 대북전단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 탈북자단체가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DVD를 대량으로 살포하겠다고 경고했는데, 무인기로 전단을 날리겠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19일) 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미국 인권단체 HRF 회원들이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 10만 장을 기습살포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전단 살포는 경고 차원이라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 DVD는 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제의에 응하지 않으면 오는 3월 영화 '인터뷰' DVD를 대량 살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통일부의 전단 살포 자제 요청을 거부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정부하고 국회가 자기가 할 사명과 의무를 한 다음에 우리 탈북자들에게 전단을 보내라든지 말라든지 하십시오."
이들은 전단 살포에 무인기를 비롯한 다양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소어 하버슨 / HRF(미 인권단체) 대표
- "(전단을 날리는) 기계적인 방식을 찾고 있습니다. 모든 수단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북한이 연일 대북전단
통일부는 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며 '안전조치'를 취하더라도 비공개 살포까지 모두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탈북자단체의 전단 살포 강행이 임박하면서 남북관계가 또다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