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승전 70주년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관심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해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느냐에 쏠립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외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러시아 승전기념 행사 참석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모스크바는 김정은의 외교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찌감치 러시아로부터 같은 행사에 초청장을 받아 든 청와대는, 김정은의 방러 소식에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일단, 청와대는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5월 일정은 확정된 게 없고, 검토할 내용이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러시아 승전기념일 참석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을 뿐, 확정한 건 아닌 만큼 시간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됩니다.
변수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 여론.
우크라니아 사태 이후 러시아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주요 국가 정상이 승전기념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박 대통령만 행사에 참석하는 건 부담입니다.
다만, 남북 정상이 기자회견과 신년사를 통해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두 정상이 모스크바에서 만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분단 70년에 맞춰 적극적인 통일 기반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 어찌 보면, 우리 측에 공을 넘긴 듯한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꺼내 들지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