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오는 5월에 실제로 러시아를 방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롤모델인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따라 국제무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는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에 긍정적 대답을 내놓으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첫 국제무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외모와 통치 스타일을 빼닮은 김정은이 러시아를 전격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김일성 주석은 1957년 당시 소련 방문을 시작으로, 중국과 유고슬라비아 등 다양한 국제행사에 활발히 참석했습니다.
당시 사회주의 국가 간 끈끈한 분위기도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사회주의 국가들로부터 원조나 국제적인 협조를 받아내기 위해서 적극적인 외교를 펼쳤고, 특히 중국·소련을 비롯한 동유럽국가와의 외교 활동을…."
이에 반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외교는 주로 북한 내에서 이뤄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고이즈미 당시 일본 총리 등 주변국 정상들도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직접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대신, 북한의 참석이 필요한 행사에는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해외로 떠났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기념식이 열리는 5월이 다 돼서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