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새누리당에 제출한 원내대표직 사퇴서가 공식 수리됨에 따라 총리 후보자로서의 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첫 출근이었던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 10시께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해 총리실 관계자들로부터 전반적인 업무 보고를 받는 한편 신상, 정책 검증 등에 대비하기 위한 청문회 준비에 진력할 방침입니다.
이 후보자는 총리후보로 지명된 후 일부 언론에서 본인과 차남의 병역 문제, 차남의 재산 문제, 동생의 과거 사법처리 문제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청문회 준비를 돕고 있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을 통해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즉각 해명기자회견을 열고 X선 필름 등 각종 증빙자료를 제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신상 검증 등에 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하는 만큼 앞으로도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개 해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함께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의 정책 및 국정수행능력 검증에도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있으며, 국정 전반에 대한 업무 파악에도 들어갔습니다.
특히 야당에서 이 후보자를 상대로 '책임총리'로서의 역량과 실천 의지를 갖췄는지를 비롯해 총리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정치권의 민감한 각종 현안과 집권 3년차로 접어드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재원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개인적인 인사검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던 이전 후보자들과 달리 그런 부분에 굉장히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인사검증에 별 게 없다고 판단되면 정책, 국정수행능력 검증 대비에 주력할 것"이라며 "총리실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 후보자는 당분간 공개 일정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오스트리아 해외 출장 중이어서 야당 지도부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만나지 못했던 원내대표 시절 카운터파트인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인사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에 한 차례 국회를 찾는 일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