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청와대 민정수석에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내정된 직후, 민정수석실 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후임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석만 남기고 비서관들이 한꺼번에 그만두는 점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이준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두현 / 청와대 홍보수석 (지난 23일)
- "민정수석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입니다."
지난 23일 청와대 민정수석 인사 발표가 있은 직후, 김종필 법무비서관과 김학준 민원비서관이 퇴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오창 공직기강비서관도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 수석의 승진으로 민정비서관 자리도 비어 있던 터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수석만 있고 비서관 네 자리가 모두 비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을 전망입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서열 문제입니다.
권 비서관과 김종필 비서관은 우 수석보다 고시 선배이고, 김학준 비서관은 고시는 후배지만 나이가 같아 상·하 관계가 다소 껄끄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임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퇴가 이뤄지는 만큼 문건 유출 등에 대한 쇄신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민정수석실은 새 비서관 인선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정 기관을 총괄하는 민정 라인의 공백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