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26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헌법과 법률에규정된 총리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책임총리로서 권한을 어떻게 행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책임총리란 말이 법률 용어는 아니고 정치적 용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후속 개각에 대한 준비 작업을 묻자“예민한 문제인 만큼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후보자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개헌론에 대한 ‘물밑 합의’가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별다른 외부일정 없이 인사청문회 준비에 몰두할 예정이다. 다음은 출근길 일문일답 내용.
- 다른 총리 후보자들과 다르게 선제적 대응을 하는데.
▶ 선제적으로 하는 게 뭐 있나. 뭐 당연한거 아닌가. 자료 낸 것은 항상 갖고 있는 자료니까. 살아가면서 공직자로서 필요한 자료들은 갖고 살아가는거 아닌가. 특히 선거에 대비하는 공직자는 중요한 부분은 항상 갖고 있는 것이다.
- 여야 정치권에서 책임총리 기대가 큰데.
▶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총리의 역할, 그것은 해야 한다. 책임총리란 말이 법률용어는 아니고 정칙적 용어다. 그러나 헌법과 법률에 규정한 총리의 권한은 행사해야 한다.
-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후보자와 개헌 합의한 사항 있다던데.
▶ 그것은 나중에 얘기하자.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 정홍원 총리와 개각 얘기하고 있나.
▶ 그것도 나중에. 내밀한 문제니까.
- 역대 총리 중에 닮고 싶은 사람은.
▶ 다들 뭐 고생들 하시고 열심히 했다. 다들 장점이 많은 분들이 이 나라의 총리를 마치고 나가셨다. 저는 다 훌륭하다고 본다. 나름대로 총리라는 직책을 충실히 하셨고, 또 국가에 기여를 한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 그 중에 특히 닮고 싶은 사람은.
▶ 다 닮고 싶지 뭐. 그런 정도 합시다.
- 오늘 우윤근 대표 귀국인데 만나는지.
▶ 아직 귀국 안 하셔서 모르겠다.
- (청문회)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하나.
▶ 중점적일 것 없다. 통상적으로. 정책 질의 나올테니까 준비하
- 추가로 공개하시는 자료는?
▶ 뭐 그런거 없다. 있는 그대로 가는 것이다.
- 주말 중에 대통령과 통화 더 하셨나
▶ 그런 얘기 묻는 거 아니다.(웃음)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