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완구 총리 내정자가 27일 자신과 가족에 대해 추가로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적극적인 대처는돋보였는데, 해명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뒷맛도 남겼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토지 증여 논란
지난 2001년까지 총리 내정자 처가가 2억 6천만 원에 사들인 경기도 성남의 토지.
토지는 내정자의 부인을 거쳐 차남에게 다시 증여됐고,
당시 공시지가로 18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토지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7배 넘게 가격이 뛰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 내정자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총리 내정자
- "(당시 실거래가로) 7억 5,600만 원인가에 계약이 됐어요. 14년 만에 (시세가) 20억 원 안팎이라는 거 아닙니까? 약 2.4~2.5배, 15년 정도에…."
그러나 MBN 취재 결과, 해당 토지의 실거래 가격은 공시지가와 큰 차이가 없다던 이 내정자의 설명과 달랐습니다.
▶ 인터뷰(☎) : 토지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 "어떤 땅이나 공시지가보다 시가가 조금 더 나간다고 봐야겠죠. 현재 30억 원으로 봐야겠고요."
2. 학위 논문 표절 의혹
이 내정자가 단국대 행정학과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도 표절 의혹을 받았습니다.
인용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선 이 내정자도 일부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총리 내정자
- "20년 전이니까 그 당시 학계에서 정형화된 그런 부분에 대해선 통상적으로 큰 의식은 당시 못 했던 것이고 저도 못했던 것 같아요."
3. 미국 시민권자인 두 손자
이 내정자의 두 손자가 미국 시민권자인 점도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장남이 유학 중이어서 미국에서 출산할 수밖에 없었다"며 "원정출산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변성중·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