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박대통령 세금독재 하고 있어”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가 29일 '정쟁 전당대회'에서 '민생 전당대회'로의 변화를 촉구하며 문재인·박지원 후보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흥행도, 감동도, 비전도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문재인, 박지원 두 후보가 벌인 무의미한 정쟁, 볼썽사나운 싸움 때문이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 후보는 "허깨비 같은 당명 개정 논란과 끝없이 반복되는 당권 대권 논쟁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됐다”며 "급기야 이틀 전 공중파 TV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정쟁에만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우리 당 전당대회에서 민생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우려했다.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는 "우리는 서민과 중산층으로 돌아가야하고 그들의 살림살이를 지킬 수 있는 당이 돼야한다”고 말하며 "단 하루라도 정쟁을 멈추고 혁식과 경쟁의 모습을 치열하게 보여줘야 국민이 마지막 기대를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문재인·박지원 후보에게 호소했다.
그는 "두 후보로부터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없을 때는 국민에게 두 분을 심판해달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이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논쟁에 대해 "박 대통령이 세금 독재를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증세없는 복지를 하겠다고 해놓고 일종의 먹튀를 하고 있다. 복지는 없고 서민증세만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소등주도성장론'에 물음표를 던졌다. 그는 "임금을 올려 어느정도 소비의 여력을 만들어줘야하는데, 지금의 최저임금인 5580원이나 생활임금제도로 소득주도성장이 효과를 낼 수 있는 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