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료 개혁이 암초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개선작업 전면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작업을 이끌던 기획단의 대표가 사퇴 카드를 꺼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년 6개월 동안 건강보험료 개혁을 이끌던 책임자가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건강보험료 개선작업을 중단하라는 문형표 복지부장관의 선언에 반발한 겁니다.
건강보험료 개선기획단 이규식 단장은 오늘(2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일방적인 중단에 유감을 표명할 예정입니다.
특히 문 장관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밝힌 중단 이유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 단장은 성명서를 통해 "기획단은 1년 6개월 동안 논의를 했다."면서 "정부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건 '무책임한 변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기획단에 학자는 물론 시민단체와 노조·경제단체까지 참여시켰고, 국민들의 긍정적 반응까지 얻었다."며 개선작업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업이 더 늦춰질 경우, 박근혜 정부가 끝날때까지 건강보험료 개혁이 사실상 어렵다는 겁니다.
문 장관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이 단장을 비롯한 기획단 위원들과 긴급 오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