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오는 5일부터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당 대표를 뽑는 여론조사를 합니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25%인데, 이걸 어떻게 반영하느냐를 놓고 문재인, 박지원 두 후보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화 여론조사는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후보의 이름과 지지후보 없음을 포함해 4문항으로 질문합니다.
이 중 한 후보를 선택하면 되는데 문제는 지지후보 없음 문항입니다.
예를 들어 100명이 투표해 각 문항의 투표수가 40, 20, 30, 10표씩 나왔다고 가정했을 때
박지원 후보 측은 후보들이 얻은 득표율로만 40, 20, 30%로 계산하자는 것이고.
문재인 후보 측은 '지지 후보 없음'까지 포함해 전체 득표율인 44.4, 22.2, 33.3%로 계산하자는 입장입니다.
박 후보 주장에서의 각 후보 간 격차는 10%p, 문 후보의 주장에서의 격차는 11.1%p로 지지후보 없음을 넣었을 때와 뺐을 때의 차이는 큽니다.
이런 해석 차이로 두 후보는 서로 룰을 어기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당대표 후보
- "이제 와서 유권해석이라는 형식으로 룰을 변경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연합 당대표 후보
- "(룰을) 변경하면 다시 전당대회를 시작하자는 것인가. '문재인답지 않다' 이렇게 지적을 합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새정치연합은 부랴부랴 유권해석을 내려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줬지만, 박지원 후보는 거취 결정까지 언급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