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기존 합의 사안 존중”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이완구 원내대표 시절 여야 합의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된 지 하루만에 열린 3일 주례회동에서 여야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전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기존에 합의된 사안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의 우윤근 원대대표,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유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원유철 여당 정책위의장이 이날 회동에 배석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 기존에 (전 지도부가) 합의됐던 내용을 다 존중하고 주례회동도 계속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야 지도부 간 호흡이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야당은 여당 신임 지도부에 개헌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 과정과 입장을 설명했다. 여당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일단 정무위 법제사법위원들의 견해를 들어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신임 여당 지도부에게 "청와대, 야당과의 소통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최대한 해오시던 것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걸 할 수 있을지 모색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 회기 동안 이완구 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 공무원연금개혁, 자원외교 국정조사, 연말정산 세재개편 등 쟁점 현안이 많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