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군이 모형 비행기를 들고 훈련하는 모습을 전해 드린 적이 있죠.
북한은 자신들의 공군훈련을 장난감 전투기 훈련이라고 폄하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군 조종사들이 모형 전투기로 비행계획을 점검합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땅바닥에 그려진 지도를 따라 모의비행에 나섭니다.
조종사들은 실제 공중전을 벌이는 것처럼 진지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생소한 비행장들에서의 이착륙 기동방안과 지형을 깊이 연구 학습시키는 데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지난달 공개된 이 영상이 장난감으로 하는 훈련이라며 화제가 되자,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공군은 도보 비행훈련은 세계 모든 공군의 훈련 방식이라며 초보적 상식도 없는 악담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우리 공군도 교육과정이나, 훈련 전 회의에서 모형을 사용합니다.
지형을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북한이 모형 전투기를 이용하는 이유는 연료와 장비 부족 탓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양 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시뮬레이터가 부족할 뿐 아니라, 시뮬레이터들끼리 연결돼서 편대비행을 하는 훈련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북한 붕괴론'을 거론한 미국과 마주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맞서 군사적 대응수위를 높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