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대장이 부하 여군 성폭행 사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오히려 피해 여군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육군은 성폭행 방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강원도 부대의 한 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육군은 곧바로 주요 지휘관들을 불러 해결책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해당 여단을 총 지휘하는 1군 사령관 장 모 대장이 성폭력 사건의 책임을 피해 여군들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임태훈 / 군 인권센터 소장
- "1군 사령관 장 모 대장은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 표시를 하지, 왜 안 하느냐?'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피해자를 비난하고 나아가 모든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육군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성폭행 방지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원식 / 육군 제1군사령부 공보참모 (대령)
- "'가해자인 남 군인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여군들도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거부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하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 (고 말씀하신 거죠.)"
문제를 제기한 군 인권센터 측은 당시 주요지휘관 화상회의 영상 공개를 요청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