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청문회, 강희철 명예회장 발언 논란 “다 호남분들 같은데…” 지역감정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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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희철 명예회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증인으로 이 후보자의 지인인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이 참석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 후보자의 경기도 분당 땅 투기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이 땅을 이 후보자 처가 쪽에 팔아넘긴 강희철 명예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우선 강씨는 이 후보자와 1980년대부터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이라고 증언했다.

↑ 이완구 청문회

이 후보자의 땅 투기 의혹을 집중 거론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 세례에 강씨는 다소 느린 말투로 면박을 주고 짜증 섞인 반응까지 보였다.

지난 2001년 땅 매매 경위를 따져 묻는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땅을 팔 때) 얼마로 계약했어요?”라고 묻자, 강씨는 “의원님은 젊으니까 15년 전 일을 다 기억해도 제 나이 되면 기억 안 납니다”라고 답했다.

진 의원의 질문 도중 “여보세요”, “뭔 얘기 하는 거야 지금”이라며 청문회에 어울리지 않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선교 청문특위 위원장이 “더 진지하고 정중한 자세로 답변해주십시오”라고 주의를 주자 강씨는 그제서야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새정치연합 유성엽 의원이 강씨에 대해 “정말 친구가 맞는지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하자 그는 “충청에서 총리 후보가 나오는데 호남 분이 계속 질문하잖아요”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야당 의원들이 항의를 하자 강씨는 “보니까 다 호남 분 같은데”라며 “취소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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