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본회의 날짜 연기를 놓고 정치적 실리를 챙겼다며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을 하느냐 문제를 놓고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사실 본회의 날짜를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어제)
- "국회의장님이 (본회의) 사회를 안 보시려 하고, 야당도 오늘내일 여당이 단독 표결하는 데 반대가 굉장히 심하고."
이완구 총리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를 강행할 경우, 2월 임시국회 파행이 우려되는 등 정치적 부담이 큰 점도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수도권 비박계 의원들의 반대도 있었는데, 본회의 날짜를 미룸으로써 이래저래 정치적 실리를 챙긴 셈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나쁘지 않다는 표정입니다.
세 차례 연속 총리 후보자 낙마가 부담스러운 새정치연합 지도부로서는 강경파 의원들을 설득할 시간과 명분을 모두 벌었습니다.
물론 이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전을 벌이기 위해 본회의를 미뤘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윤근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어제)
- "반대는 여전해요. 반대는. 16일에 입장이 바뀔게 하나도 없죠. 우리가 표결을 할지 말지 그건 아직 저희들이 합의한 것도 아니고…."
결국 이 후보자의 인준 통과 여부는 16일 오전까지 새정치연합 내의 기류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두 번 양보는 없다는 새누리당과 일단 지켜보겠다는 새정치연합.
이제 남은 시간은 딱 사흘입니다.
MBN뉴스 오지예 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