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혀있던 개성 관광길이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섯개의 갓을 쓰고 있다는 개성의 오관산.
고즈넉한 산자락 영통사에 오랜만에 목탁소리와 함께 예불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영통사 복원 3주년을 맞아 찾아온 남측천태종 신도들을 창시자 대각국사 의천스님을 대신해 맞이합니다.
인터뷰 : 심상진 / 조선불교도연합 부위원장
-"천태종 사부대중들과 함께 영통사 복원 성지순례 원만성취 대법회를 봉행하게 된데 기쁘게 생각합니다."
복원전 덩그러니 놓여 절터였음을 알렸던 당간지주와 오층석탑도 이제는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법회를 마친 신도들은 복원된 영통사 구석구석을 둘러봅니다.
인터뷰 : 임정빈 / 충남 서산
-"부처님 상 있잖아요. 모습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우리나라 부처님은 온화하신 것 같은데 여기부처님은 좀 달라요"
송악산 자락을 따라 다시 개성 시내로.
개성의 남대문을 지나 도착한 곳은 고려 충신 정몽주의 핏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선죽교.
인터뷰 : 이정길 / 탤런트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을 하면서 비슷한 장소를 찾아서 촬영을 했었습니다만 여건이 돼서 촬영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게..."
다시 자리를 옮긴 곳은 성균관 고려역사박물관.
고려왕조 이후 역사를 굽어 살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남측의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공민왕릉과 박연폭포 정도가 빠졌을 뿐 개성을 온전히 둘러봤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북측은 여전히 개성관광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다만, 영통사를 시점으로 하는 이런 성지순례에 대해서는 적극 후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금강산에 이어 개성의 관문이 열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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