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애초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반대하며 본회의 참석도 한 때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표결에 참석했고 통과됐습니다.
표결에서는 졌지만, 대의 정치 참여라는 기존 야당과는 다른 명분을 얻었다는 평갑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터져 나오면서 '인준 반대'의 뜻을 밝힌 새정치민주연합.
결국, 의석 수가 많은 새누리당의 찬성표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국민의 뜻을 거슬러서 국민이 반대하는 후보자를 끝내 인준하고 임명한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애초 본회의에 불참해 명백한 거부 의견이 우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여당의 과반 표결을 저지할 수 없을 바에야, 당이 단결해 반대표를 행사함으로써 통합된 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진 겁니다.
특히, 당내 강경파인 친노계가 표결 정치를 택해 '문재인 지도부'에 힘을 실어 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대 128표라는 성과를 통해 의기투합하는 야당의 모습은 보여줬지만, 아직 뒷정리가 남았습니다.
문 대표의 '호남 총리론'에서 비롯된 악화된 충청 민심을 어떻게 되돌릴 지가 당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뜻은 관철되지 못했지만, 당의 단합된 힘을 보여줌으로써 절반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박상곤·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