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면 여야 모두 4월 재보궐 선거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야권 지지세가 센 광주를 놓고 새누리당은 내심 기대를, 새정치연합은 고민을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야가 뭔가 뒤바뀐 모양새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월 재보궐 선거가 두 달 남짓 남았지만, 광주 서구을은 벌써 선거 열기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등록한 예비후보 5명 중 야권 후보가 4명에 달하는 등 선거 바람이 벌써부터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표가 분산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야권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난 8일)
- "4월 재보선과 내년 총선, 우리 힘으로 치르겠습니다. 원칙 없는 야권연대, 하지 않겠습니다."
더욱이, 천정배 전 장관이 탈당에 이어 이 지역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선거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천 장관 측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면 천 장관이 거취를 결정할 것"이고 말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난 7월 재보선에 이어 또 한 번 호남 돌풍이 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당이 결코 호남 선거를 포기하지 않는 그런 전략으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아무래도 (내가) 호남 출신 최고위원이니까 나름대로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텃밭을 수성하느냐, 또 한 번의 호남 역풍이 부느냐. 오는 4월 광주를 둘러싼 정치권의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