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있었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에는 사촌 언니인 고 박영옥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종필 전 총리를 8년 만에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김종필 전 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 언니 고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사촌 형부인 김 전 총리에게 "가시는 길 끝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신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위로를 건넸고.
김 전 총리는 휠체어를 탄 채 배웅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 대통령과 김 전 총리의 공식적인 만남은 지난 2007년 5·16 민족상 시상식과 그 다음 달에 있었던 김 전 총리 외손자의 결혼식 이후 8년 만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은 김 전 총리의 자택을 찾아갈 정도로 관계가 괜찮았지만 이후 정치 노선이 달라 소원해졌고,
지난 대선에서 김 전 총리가 지지 선언을 하면서 관계가 회복됐지만 김 전 총리의 건강 탓에 만남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22일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도 빈소를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지난 2013년 고 남덕우 전 총리 별세 이후 처음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