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사실상 경질하고 후임에 정호섭 중장을 내정했습니다.
통영함 납품 비리 의혹 등에 휩싸였던 황 총장은 지난해 말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지휘한 능력을 인정받아 국가안전처 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최첨단 수상구조함이라던 통영함이 세월호 구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며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됐던 통영함의 일부 장비가 황 총장이 방위사업청 함정부장이었던 2009년 계약됐다는 것이 감사원에 의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황 총장은 감사 결과와 관련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해 말부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오는 4월 정기 인사 때 해군총장을 교체하려던 국방부는 통영함 비리 사건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후임 해군참모총장에는 정호섭 중장이 내정됐으며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