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신임 비서실장만큼 관심을 끄는 게 바로 정무특보인데요.
차례로 당 수석을 맡으며 청와대와 손발을 맞춰온 윤상현, 김재원 의원이 정무특보로 발탁되자, 비박계를 중심으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된 윤상현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로 지난해 말 비박계인 김무성 대표 체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지난해 12월 30일)
- "김무성 대표께서 당은 한 배를 같이 탄 공동 운명체라는 말씀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럼 같이 배를 탄 사람들 먼저 껴안고 같이 대화하고…"
이번에는 사정이 바뀌어 정무특보에 친박계 의원이 포진하자 비박계가 못마땅한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새누리당 수석 대변인(지난달 26일)
- "정무특보만큼은 당과 의논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대신 소통해줄 사람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목적은 소통인데 현역 의원들을 (정무특보로) 했다고 해서 과연 소통이 되겠는가 우려가 있고요. 대통령께서 바뀌셔야 하는데…."
특히 비박계 중심의 당내 권력에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까지 나오자 친박계 신임 정무특보는 반박하기 바쁩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잘 역할을 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총리와 함께 여러 가지 정부 현안을 국회와 협조하고…."
하지만 정무특보가 친박 친정 체제로 구축된만큼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힘겨루기 양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