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2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을 도발적인 성격으로 규정한 뒤 이에 대해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남한과 함께 '사회주의 붕괴'를 목적으로 군사훈련을 강행했다”며 "그것을 짓부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대응 역시 더욱 더 강도 높게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한미군사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에 따른 음흉한 술책'이라며 미국의 대북 압박 탓에 북한이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 등을 거론하며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도발적인 반공화국 대결 광증이 불러온 험악한 정세와 분위기로 미뤄볼 때 우발적인 불꽃이 튈 수 있는 위험도는 특별히 높다”고 지적했다.
담화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사소한 도발 책동에도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으로 대답할 멸적의 의지에 넘쳐있다”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는 경우 남조선 괴뢰들은 그 후과와 책임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인민군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미군 1만여명과 한국군 21만여명이 참가하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시작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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