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만난다면 언제, 어디서 만날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일성 주석은 지난 1965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반둥회의 10주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비동맹 외교를 중시한 김 주석은 아들 김정일까지 대동했습니다.
다음 달 열리는 반둥회의 60주년 행사에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초대됐습니다.
할아버지를 모방해 온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국제 외교 데뷔무대로 삼을만하다는 분석입니다.
시진핑 주석 역시 참석 가능성이 커 북중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뒤이어 5월에 열리는 러시아의 전승 70주년 행사에도 북중 두 정상이 초대됐습니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이 다자 무대를 외교 데뷔전으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변안전 문제가 걸리고, 성과를 과시할 수 있는 단독 정상회담을 바란다는 겁니다.
그래서 김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중국은 올 초 이른바 '16자 방침'을 1년 만에 언급하며, 최악으로 치달은 북중 관계의 복원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가 관건입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중국은 핵 문제의 진전 등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전향적인 자세가 엿보여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맞춰 방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