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 축사를 통해 “국가안보와 정체성을 위협하는 사람들이 우리 생활 주변에서 아무런 제한 없이 활동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과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경찰도 안보분야의 역량 강화 필요성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잘못된 관행과 비정상을 일소하고 그 위에 법과 원칙에 기반한 안정된 질서를 세워야만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며 “경제 활성화와 국민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 사회 질서와 제도가 안정되고 투명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부패척결을 목적으로 사정(司正)의 칼날을 빼낸 배경을 설명하고 경찰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치안에는 만족이 있을 수가 없고 국민을 위하는 길에는 끝이 있을 수 없다”며 치안 업무 향상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아직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안전도가 지역마다 차이가 있고 최근 총기 사고와 같이 업무상 정비와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생활 주변 범죄 위험 요인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국민 중심으로 수사체제를 재설계해서 치안서비스의 완성도와 만족도를 높힐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서민을 울리는 편법과 반칙을 제거하고 아동·여성·노인 등 사
박 대통령은 취임 후 경찰대 졸업식에 매년 참석해왔고, 이날 행사는 처음으로 경찰대 졸업생 120명뿐 아니라 간부후보생 50명도 함께 임용식을 치뤘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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