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에 이병기 실장 체제가 들어선지 꼭 20일이 지났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한 만큼 전임 김기춘 실장 때와는 청와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내정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이병기 비서실장은 비서실 업무보고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이 아닌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공개한 건 현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이 실장은 수석비서관 회의 분위기도 180도 바꿨습니다.
각 수석실의 보고를 받는 형식에서 토론 방식으로 회의가 바뀌었고, 일요일 오후에 하던 주말 수석 회의는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열기로 했습니다.
소통을 강조하는 이 실장의 운영 기조 아래, 청와대 수석들의 대 언론 접촉도 부쩍 잦아졌습니다.
새누리당 '비박' 지도부들의 반응에서 나타나듯 당청 관계 역시 변화가 감지됩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2일)
- "흔히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는 장고 끝에 아주 홈런을 쳐서 저희들이 마음이 푸근합니다."
이달에만 벌써 4차례나 여당 지도부를 만난 이 실장은 야당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난 3자 회동 합의문 작성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김기춘 전 실장의 '불통' 이미지와 대비되는 이 실장의 소통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4대 구조 개혁과 부패 청산은 이병기 체제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