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5주기를 맞아 탈북자단체가 수십만 장의 대북 전단을 날리기로 했는데요.
이에 북한군이 모든 화력수단을 동원해 삐라 기구를 타격하겠다고 밝혀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보수단체는 천안함 사건 5주년인 26일을 전후해 대북전단 50만 장을 날리기로 했습니다.
풍선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를 담은 USB와 DVD 5천 개도 들어갑니다.
이에 북한은 인민군 전방부대 이름으로 무차별적인 '삐라 소멸작전'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은 풍선이든 무인기이든 전단이 넘어오면 사전경고 없이 모든 화력수단을 투입해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남측이 원점타격 운운하며 대응한다면 무자비한 2차, 3차 징벌타격이 따를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 접경 지역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라는 권고까지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일에는 "몇발의 총탄이 날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대포나 미사일로 대응할 수도 있다"고 겁을 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측이 독수리연습 과정에서 수위를 높이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실제 사격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북한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연천에서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고사총 10여 발을 쏘았습니다.
경기도 파주 등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탈북단체와의 충돌도 예상됩니다.
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막을 근거가 약하다는정부가 이번엔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