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즉각 폐쇄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힐 차관보와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공동 기자회견이 잠시전 끝났는데요,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전격적인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힐 차관보는 "북한과 우리는 2.13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이번 회의 도중에 영변 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이번 방북에서 느낀 것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동시에 부담을 느끼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은 2월의 합의조치에 들어간 것이며 불능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번에 일부 논의되긴 했지만 불능화의 상세한 부분은 나중에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가능한 한 조기에 6자 수석대표 회담을 갖자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6자 외무장관 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서로 협력하기로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공동기자회견에 나선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측도 7월 초순에 6자 수석대표회담을 하고 그 이후 적당한 시기에 외무장관 회담을 하는 구상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천 본부장과 힐 차관보는 또 차기 6자회담 관련 일정은 의장국인 중국이 다른 참가국들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천영우 본부장은 "북한 핵시설이 폐쇄되는 동시에 5만톤의 중유를 제공하게 돼 있고 불능화까지 95만톤을 제공하게 돼 있다"면서 "6자 참가국간 분담비용 원칙이 정해져 있으며 원칙대로 분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