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검증 공방이 뜨겁습니다.
이명박-박근혜 두 유력주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검증 공방, 또 한나라당 정책토론회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세간의 관심입니다.
한 주간의 여론조사 동향을 윤석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그 동안 큰 변동이 없었던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에 최근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37.8%,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26.1%였습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1.7%포인트로, 불과 한 달 만에 격차가 반 이상 줄었습니다.
지난 1월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대 30%포인트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확연한 변화입니다.
지지율 변화의 이유로는 후보 검증과 한나라당 정책토론회가 꼽히고 있습니다.
검증 국면에서는 위장전입 등 이 전 시장에 대한 의혹이 정수장학회 비리 등 박 전 대표에 대한 의혹보다 여론의 관심을 더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정책토론회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후보간 상호토론회에서 이 전 시장이 지지율 1위 후보로 집중 공격당한 것도 지지율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두 주자 진영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 전 시장 측은 검증 국면이 진행되는 동안 현 수준을 유지하면 된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박 전 대표 측은 현 추세대로라면 7월 중순 역전이 가능하다며 크게 고무된 표정입니다.
양 측의 엇갈린 반응을 반영하듯 아직까지 지지율 변화에 큰 의미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리서치&리서치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는 등 조사기관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 지지율에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범여권 상황은 아직 큰 변동이 없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6.5%로 범여권 후보 중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와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순이었습니다.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도 역시 손 전 지사가 9.2%로 범여권 1위를 기록했으며, 정 전 의장과 이 전 총리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리서치&리서치, 리얼미터가 각각 천 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으며, 신뢰구간은 95%±3.1%p에서 3.5%p입니다.
mbn뉴스 윤석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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