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150명이 모두 숨진 독일 여객기 추락 사고 수사는 고의로 사고를 낸 부기장의 정신 상태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부기장이 한때 우울증을 앓았고, 사고 당일 병가를 내려다 마음을 바꿔 비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기의 음성녹음 블랙박스에서 독일 국적의 부기장, 28살 안드레아스 루비츠가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독일 검찰은 즉각 루비츠의 집을 압수수색했고, 질병 치료 관련 일부 기록이 나왔습니다.
특히 여객기가 추락한 당일 병가를 내기 위한 의료 진단서는 찢긴 채 발견됐습니다.
루비츠가 병가를 내려다 마음을 바꿔 비행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SYNC : 크리스토프 쿰파/ 독일 검사
"병가용 의료진단서 그것도 추락 당일용 진단서가 찢어진 채 발견된 것은 루비츠가 고용주와 동료들에게 병을 숨기려고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항공사는 루비츠가 2013년 9월 채용돼 지금까지 630시간을 비행했으며, 당시 엄격한 훈련과 선발 과정을 거쳐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SYNC :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
"부기장은 의료와 비행 관련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서 비행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루비츠가 훈련 기간에 우울증을 앓아 쉰 적이 있었고, 조종 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