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리 전 총리는 우리 시대의 기념비적인 리더로 세계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썼는데요.
관심이 쏠렸던 아베 일본 총리와도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29일) 새벽 싱가포르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에 참석했습니다.
리 전 총리에 대해 "부모님 같은 정을 주신 분"이라고 추억한 박 대통령은, 국장 참석 초청장을 받은 18개 나라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장례식 입장에 앞서 작성한 조문록에는 영어로 "리 전 총리는 우리 시대의 기념비적 영웅"이라고 적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민은 싱가포르의 슬픔에 동참하고 있다"고도 기록했습니다.
장례식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왼쪽에 앉은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오른쪽에 앉은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등 각국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관심이 집중됐던 아베 총리와의 만남은 장례식이 끝나 진행된 리셉션에서 이뤄졌고.
박 대통령은 "한·중·일 외교 정상화를 위한 필요 조치를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셉션 참석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 박 대통령은, 조금 전 싱가포르를 출발해 내일(30일) 새벽 서울에 도착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