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어느 시인의 말이 있는데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4월 위기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바람 잘 날 없는 4월을 오지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4월 달력입니다.
눈에 띄는 건 오는 29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입니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은 4곳밖에 안 되지만, 여야 대표가 처음 맞붙는 선거인만큼 리더십 시험대로서 의미가 큽니다.
협상도 줄줄이 예정됐습니다.
당장 내일(1일)부터는 이른바 국회의원의 밥그릇인 선거구 획정과 오픈프라이머리 논의, 그리고 노사정의 최저임금 인상 심의가 본격화됩니다.
5월 2일 본회의 처리를 위한 공무원연금개혁 실무 논의도 계속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각종 시위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언제라도 노동계와 공무원 조직이 총파업 등 극단적인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건데요.
여기에 학부모들도 가세할 수 있습니다.
주요 지자체의 누리 과정 예산이 바닥날 예정인데다가 경상남도는 내일(1일)부터 무상급식이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4월의 큰 고비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입니다.
이미 세월호 유가족의 416시간 농성이 시작된 가운데, 추모 행사를 전후로 정치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