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독도 야욕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 일본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전망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10년, 일본 정부는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시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사용을 허락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합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오늘(6일) 공개되는 중학교 역사와 지리 교과서 개정판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간 겁니다.
중학교 교과서 개정은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내년부터 일선 학교들은 개정 교과서로 수업하게 됩니다.
이같은 교과서 내용은 일본 정부 입장을 충실히 반영한 것입니다.
교과서는 민간 출판사가 제작하지만, 일본 정부의 검정을 거쳐 그 내용이 공개됩니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1월,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한국에 의해 불법 점거됐다는 표현을 쓰도록 학습지도서를 개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근 /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
- "학습지도요령해설서는 교과서 집필의 기준이 되는데, (일본 정부의) 우익적인 성향을 많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내일(7일) 발표되는 일본 정부의 외교백서인 외교청서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6월이 되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지만, 일본은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좀처럼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