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70여 일 만인 오늘(7일) 청문회가 개최됩니다.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축소 은폐 의혹에 박 후보자가 개입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야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어제(6일)도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습니다.
핵심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당시 수사팀에 속했던 박 후보자가 사건의 조직적 축소에 가담하거나 방조했는지 여부입니다.
야당은 6천 쪽에 달하는 박종철 씨의 수사기록을 하루 전에야 열람할 수 있었다며 진행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최민희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제)
- "하루 전에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이 많은 자료를 열람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또 채택된 증인 9명 중 한 명만 출석을 확정 지은 상태여서 청문회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여당은 박 후보자가 박종철 씨의 고문 치사 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업무 역량 검증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어제)
- "박상옥 대법관 인사청문회 등 이번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그야말로 산적해 있습니다."
퇴임한 대법관들의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해 박 후보자는 대법관에 정식 임명되면 퇴임 이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후보자는 오늘 청문회장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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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