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근로자 최저임금 인상 통보로 남북이 갈등을 지속하는 가운데 임금 지급기간 첫날인 10일 개성 현지에서는 특이한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측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입주기업 측은 일단 지급기간 마감일인 20일까지 상황을 살피며 북측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과의 협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다음 주까지 남북간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10일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임금 지급기간이 10일부터 20일 사이에 걸쳐 있고 각 기업들은 기간 임금을 지급할 수 있다”며 “임금문제로 인한 특별한 동향은 현재까지는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공단 입주기업은 지급 기간 마감일인 20일에 임박해 북측 근로자들에게 급여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측도 당분간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고 우리 측의 움직임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 연휴(14~16일) 국경일을 앞두고 있어 상황을 관리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은 급여 지급 기간에 다소 여유가 있고 다음 주 우리 측 관리위와 북측 특구총국간 후속 논의를 추진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양측 입장 차가 워낙 커서 협의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입주기업 가운데 일부라도 10일에 가까운 날짜에 임금을 주던 곳들은 20일 근처로 지급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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