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메모 발견, 줄줄이 터지는 후폭풍
성완종 메모 발견에 정계가 떠들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64)의 시신에서 메모가 발견됐다.
발견된 메모는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뿌린 정황을 적은 것으로 현직총리·지방행정수장을 망라하는 거물급 정·관계 인사 8명의 실명과 금액이 적혔다. 특히 박근혜 정권의 전·현직 비서실장이 모두 포함됐다.
↑ 사진=MBN |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이라고 적혔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옆에는 10만 달러라는 금액과 2006년 9월26일이라는 날짜까지 적혀 있다. 이 날짜는 성 전 회장이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에 10만 달러를 건넸다는 9월이란 시기에 포함된다.
이병기 현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 이름도 적혀 있지만 금액과 날짜는 표시되지 않았다.
특히 이 리스트엔 박근혜 정권 3년 간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인물 3명이 모두 포함됐다.
허태열 초대 비서실장은 지난 2013년 2월 25일에서 8월 5일까지 비서실장 직을 역임했다. 김기춘 2대 비서실장은 같은 해 8월 5일에서 올해 2월 22일까지 근무했으며 올해 3월 1일자로 3대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비
검찰 관계자는 거명된 인물들에 대해서 “전달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글자 수는 55자”라고 밝혔다.
검찰은 글씨가 성완종 전 회장 필적이 맞는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감정을 의뢰하는 장례절차가 끝나는 대로 유족과 경남기업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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