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날 대화를 나눴던 태안군 의원 들에게 십여차례 직접 전화를 걸어 대화 내용을 추궁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총리실은 단순한 사실 확인 차원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가 태안군의회 이용희 부의장과 김진권 전 의장에게 각각 12차례와 3차례씩 모두 15차례 전화를 걸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나눈 대화내용을 캐물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성 전 회장이 자살하기 전 만나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 당사자들입니다.
이기권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이같은 사실과 함께 이 총리가 수 차례 전화를 건 통화 내역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권 /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대변인
- "무슨 얘기를 했느냐, 내가 총리다, 나에게 다 얘기해라. 그런 식으로 강압적으로…."
이 총리의 추궁에 군의원들이 반발하자 이 총리는 '5천만 국민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총리인 자신에게 밝히라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총리가 비서실을 통해서도 아니고 자신이 직접 두 개의 휴대전화로 전화한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대해 총리실은 "신문보도를 보고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에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을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