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은 13일 자원외교 비리 수사 중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현 정부 핵심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메모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남긴 것과 관련, “성 전 회장 사망 다음날 오전에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본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역량을 투입해 수색하라고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지시했으나 결과적으로 (성 전 회장이) 사망 이후 발견된 것은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용선 수사국장은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와 관련, “우리가 수사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 부분이고 메모에 적힌 액수의 의미를 해석하기도 어려워 다음날 아침에 청장께 보고 드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성 전회장의 시신을 9일 오후 최초 발견하면서 ‘성완종 리스트’ 존재를 알았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강 청장은 오는 16일 예정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집회 때 과격 집회가 우려되면 차벽을 설치할 수 있다는 방침도 밝혔다.
강 청장은 “지난 토요일과 같은 상황이 예견되면 차벽도 부득이하게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경찰은 몸싸움을 벌이는 참가자들에게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는 등 저지했으며, 세월호 유족 3명을 포함해 20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