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이완구 총리부터 수사하라'는 주장에 대해 당사자인 이 총리도 자신이 먼저 수사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증거가 나오면 정치적 생명은 물론 스스로 목숨도 내놓겠다고 토로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무총리부터 수사를 받으라는 새누리당의 결정에 대해 이완구 국무총리는 그러겠노라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새정치연합 의원
- "이완구 총리부터 수사하라. 유승민 원내대표가 발표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습니다."
그러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 드러난다면 물러나야죠."
대정부질문에서는 표현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새누리당 의원
-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만약 제가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
하지만, 2012년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유세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앞서 답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2012년 12월 달에 지금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세 번 정도 (유세한) 그런 것이지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내현 / 새정치연합 의원
- "그러니까 연단에 올라가면 그게 관여한 거지 뭡니까?"
이완구 총리와 관련한 핵심 의혹은 돈을 받았는지 여부이지만, 다른 의혹들에 대한 답변이 바뀌면서 전체 신뢰문제에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