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0여년 전, 독도를 우리 땅으로 표시한 일본 정부의 지도가 공개됐습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1897년 일본 농상무성이 제작한 일본 지도입니다.
일본 영토는 노란 색, 조선 영토는 흰 색인데 독도를 흰 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독도를 조선 땅으로 인식했다는 뜻입니다.
특히 섬 이름이 일본 명칭 '다케시마'가 아니라 러시아에서 부르는 올리부차, 메넬라이로 표시돼 있습니다.
독도의 존재를 몰랐던 일본인들이 러시아 지도를 참조하거나 러시아에서 독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면 일본 이름을 공식지도니까 붙여야 하는데 그것도 못했다는 것은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공개한 이번 지도에는 농상무성이 제작했다는 표시도 선명히 나와있습니다.
독도를 조선 땅으로 표시한 농상무성 공식 지도가 공개된
농상무성은 수산업을 담당하던 정부 부처로, 1905년 독도를 일본 땅으로 편입하는 작업을 주도했습니다.
독도를 일본 땅에 포함시킨 정부 부처가 실상은 독도를 확실한 조선 땅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