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4월 4일, 이완구 국무총리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독대했는지를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당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을 수행했던 측근들의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4월 4일 당시 이완구 국무총리를 수행했던 운전기사 윤 모 씨가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윤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와 성완종 전 회장이 그날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만났고, 독대를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시 매일경제와 통화에서는 이완구 총리와 성 전 회장과의 독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다만 "성 전 회장을 수행한다는 사람이 사무실에 온 것만 봤다"고 전날 언론 보도를 정정했습니다.
같은 시기 이 총리를 도왔던 김민수 비서관도 "당시 캠프 직원들에게 전화해 성 전 회장이 방문했는지 물어봤지만, 모두 기억하지 못 했다"며 운전사 윤 씨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이 같은 진술은 성완종 전 회장이 비타500 박스에 돈을 담고 이 총리를 만나러 갔다는 성 회장의 운전기사의 말과 엇갈립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당시 부여 사무소에서는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어떤 분들은 (만나는 걸) 봤다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못 봤다는 분들도 있고 혼재돼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선거 때는 굉장히 혼미합니다 상황이…."
당시 상황에 대한 여러 증언들이 쏟아지면서, 진실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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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