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북한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에는 65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이에 당황한 미국과 영국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다시 북한 여행주의보를 내렸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평양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2일)
- "스웨덴, 핀란드, 영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마라톤 애호가들이 여기에 참가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은 모두 650명 정도로, 그중에서도 미국인이 100여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수많은 미국인이 한꺼번에 북한을 찾자, 미국 정부가 다시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에 발령한 북한 여행 경보를 강력하게 권고한다"면서 평양에서는 미국 시민이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방문하더라도 국무부 웹 사이트나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에 여행 사실을 통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국 외교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대회 닷새 전 여행 안내문을 게재해 "최근 북한에서 미국 시민 등이 억류된 전례가 있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