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가운데, 이에 대처하는 여야의 자세가 눈길을 끕니다.
어떻게 보면 여당이 오히려 더 단호한 모습인데요.
박준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직후, 그 불똥은 여권 핵심부에만 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술렁이고 있고,
이에 따라 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여야의 태도 역시 확실하게 대비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선 긋기'를 더욱 확실하게 하는 모습입니다.
처음부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 데 이어 급기야 '출당'이라는 극단적인 용어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어제)
-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가 만약에 사실로 판명되면, 그 누구라도 새누리당에서 모두 출당조치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반해 새정치연합은 국회 안과 밖의 전략을 구분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접근 방식을 쓰며 보다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내에선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정면으로 대여 공세에 나섰지만,
국회 바깥에선 4·29 재보궐 선거 후보 지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야권이 분열됐었기 때문에 어느 한 군데 녹록한 곳이 없었는데 그동안 저희가 열심히 해왔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역풍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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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