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두 달만에 결국…'역대 최단명' 불명예
↑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사진=MBN |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렸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결국 밤사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총리에서 물러나면서 이 총리는 '역대 최단명'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이완구 총리가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총리실은 오늘(21일) 새벽 0시 40분쯤 "이완구 총리가 4월 20일자로 박 대통령에게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순방 중 국정공백을 우려했지만, 이 총리가 현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의 배경을 전했습니다.
그동안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가해진 사퇴 압박을 버틸 수 없었던
오늘 열릴 예정인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등 일정도 대폭 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다만, 국정공백을 줄이는 차원에서 박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을 마친 뒤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월 17일 공식 취임한 뒤 63일 만에 사의를 밝히면서 이 총리는 역대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