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는 그야말로 '총리 잔혹사'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입니다.
3명의 총리 후보자가 낙마했고, 이완구 총리를 포함해 2명이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 인터뷰 : 김용준 / 전 총리 후보자
- "대통령의 명을 받아서 행정 각 부를 통합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인사청문회 자리에도 올라보지도 못하고 낙마했습니다.
뒤이은 정홍원 전 총리는 세월호 참사 책임론에 휘말리면서 '식물총리'라는 오명을 안았습니다.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후임 총리 후보자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뜻하지 않게 2년 넘는 '장수 총리'를 지내고 가까스로 물러났습니다.
그러는 사이 안대희 전 대법관과 언론인 출신의 문창극 전 후보자가 잇따라 총리직 발탁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지난 19일)
- "대통령이 안 계시기 때문에 국정이 흔들림없이 가야 합니다. 국정 챙기겠습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이완구 총리였지만 결국 민심을 거스르지는 못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만 3명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하고 2명의 총리가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된 상황.
그야말로 '총리 잔혹사'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6번째 총리 후보자를 물색해야 하는 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