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취임 63일 만에 사의를 표명하며 사실상 역대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습니다.
여당은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야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지난 2월 17일 취임식)
- "앞으로 저는 국민의 뜻을 받들며 국민과 함께 일해 나가는 국무총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수많은 흠결이 드러나며 우여곡절 끝에 취임했던 이완구 국무총리.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휩싸이면서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2월 취임 이후 63일 만입니다.
지금까지 재임기간이 가장 짧았던 총리는 허정 전 총리로, 재임기간은 이 총리보다 이틀 더 긴 65일입니다.
아직 사표 수리라는 행정절차는 완료되지 않았지만, 오늘(21일)부터 총리 직무에서 손을 뗐다는 점에서 사실상 역대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모양 좋게 본인의 결단으로 그만두는 모습이 되기를 바랐는데, 2~3일 참지 못하고 너무 과하게 정쟁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새정치연합은 "공정한 수사의 시작"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총리 사퇴는 공정한 수사의 시작입니다. 성완종 리스트로 폭로된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서 이제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