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
'성완종 사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4䞙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청와대와 여야 정당이 모두 대결하는 극한 충돌로 번지고 있습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 단행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면의 특혜 의혹에 대해 철저한 규명을 주문하고, 금품 비리 의혹도 "과거부터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사건의 본질을 '물타기'해 여당을 지원하면서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고, '불법의 몸통'이 대통령이라고 지목하는 등 강한 표현으로 맞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권의 실질적 수장인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정면 충돌하면서 당분간 정국은 날 선 대치를 이어가는 극도의 경색 국면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폐회를 일주일 남긴 4월 임시국회 역시 파행과 공전을 거듭하며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각종 민생 법안 등의 처리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
또 문 대표가 대통령을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한 데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재보선에서) 4 대 0으로 패할 것이 너무 두려워 조금 정신을 잃은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4곳의 선거구 모두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박 대통령과 문 대표의 정면충돌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