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희비가 극명하게 대비된 가운데 이번 재보선 이후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 지가 관심입니다.
잇단 악재에도 압승한 여권은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반면, 완패에 빠진 야권은 파장이 작지 않을 거란 관측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선거를 앞두고 '성완종 리스트' 격랑에 휘말렸던 여권은 다시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도 총리 사퇴와 와병 등 잇단 악재를 돌파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역시 당대표로서의 지도력을 넘어 여권 '잠룡' 행보에도 순풍이 예상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여권이 공무원연금개혁 등 현안을 주도하는 가운데 당·청간에는 긴장관계가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야권은 벼랑 끝에 섰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당을 이끈 지 두 달여 만에 난관에 부딪힌 문재인 대표입니다.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타격은 물론, 지지기반인 친노세력과 지금까지의 당 전략 역시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탈당한 천정배 당선인에게 광주 텃밭마저 내주면서, 호남발 '야권 신당론'이 다시 불붙을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